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28일 인도 첸나이주에 있는 마드라스 인도공과대 리서치파크 관계자들과 함께 실험 장면을 보고 있다.  /롯데 제공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28일 인도 첸나이주에 있는 마드라스 인도공과대 리서치파크 관계자들과 함께 실험 장면을 보고 있다. /롯데 제공
인도를 방문 중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인도를 롯데의 신남방 진출 및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지난 28일 ‘롯데 인도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설 마드라스 인도공과대 리서치파크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 인도 R&D 센터는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의 R&D 센터와 184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인도 현지의 우수한 정보기술(IT) 인력을 활용해 R&D 역량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 대형 시설물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의 공정 자동제어 솔루션 등 생산·물류시설의 스마트화 등을 연구한다. 황 부회장은 “인도는 세계 2위 인구 대국이자 IT강국으로 사업 전망이 밝은 롯데 신남방 지역 진출 요충지”라며 “인도 최고의 대학이자 연구·스타트업의 산실인 마드라스 인도공과대에 R&D 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계기로 롯데의 전 사업 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또 첸나이 지역 롯데제과 제1초코파이 공장과 아마다바드 지역의 하브모어 빙과 공장도 찾았다. 롯데제과는 2004년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하고, 2010년 제1초코파이 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에는 현지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를 사들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