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경제회담·한불 우주포럼 참석차 방한
"프랑스, 스타트업·친환경에너지 분야 강해…한국기업 투자 기대"
佛경제국무장관 "한국,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모범사례"
한국을 방문 중인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프랑스 재정경제부 국무장관이 5G 상용화 등 한국의 4차 산업 혁명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를 기대했다.

16일과 17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한 파니에-뤼나셰 국무장관은 16일 저녁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방한 목적 등을 설명했다.

파니에-뤼나셰 국무장관은 양국 간 고위급 경제회담을 갖고 올해로 3회를 맞는 한불우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국무장관 자격으로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방한이다.

그는 "프랑스는 앞으로 2∼3년 안에 디지털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한국은 최초로 5G 기술을 상용화할 정도로 4차 산업혁명에서는 선두주자라 프랑스에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관심을 표했다.

파니에-뤼나셰 국무장관은 프랑스가 올해를 '산업의 해'로 지정했다는 말도 꺼냈다.

더 많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무역 규모가 2배로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프랑스가 한국에 하는 직접 투자가 지난해 40억 유로를 넘어선 데 비해 한국이 프랑스에 직접 투자한 건 10억 유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는 명품 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이나 친환경 에너지 분야도 강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분야에도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프랑스에 진출했을 때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원제도가 많이 있다"면서 직원 고용, 시장 조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니에-뤼나셰 국무장관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을 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넓혀가기로 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 간 교류가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말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계인 세드리크 오(한국이름 오영택) 디지털부 장관을 임명한 점도 언급하며 "이번 임명으로 양국 간 교류 활성화가 더 용이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