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가 ‘투자절벽’과 고용 침체에 직면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OECD는 21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중간전망과 마찬가지로 올해 2.7%, 내년 2.8%로 내다봤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의 총합을 의미하는 총고정자본형성의 증가율은 2.3%에서 -0.6%로 내려 잡았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실업률 전망치를 3.7%에서 4.0%로 상향 조정하며 보다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민간 소비는 기존 전망치(2.7%)를 그대로 유지했다.

OECD는 “최저임금을 추가적으로 급격히 올린다면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낮은 물가상승률과 자본 유출, 가계부채 등 금융리스크를 고려해 통화정책 정상화도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7%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3.7%에서 3.5%로 낮췄다. 주요 20개국(G20) 성장률은 올해 3.9%에서 3.8%로, 내년 3.8%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단기적으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과 고용 호조가 성장세를 지지하겠지만, 중장기 성장률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