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오른쪽부터 최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태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오른쪽부터 최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태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비용 감축과 관련해 GM 사측과 대립 중인 한국GM 노조에는 대승적 결단을 부탁했다.

최 위원장은 1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장 여러분께서 한국GM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애로 상담이나 자금 지원 실적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직접 챙겨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 “협력업체에 일방적인 신규 대출 기피나 대출 상환 요청이 없는지, 기업어음 할인 또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의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은 없는지 같이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뿐 아니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금융기관은 한국GM 협력업체 대상의 상담·지원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해소 현장점검반’과 ‘한국GM 협력업체 특별 상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사가 많이 진전됐다”며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다음달 초에야 종료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희망퇴직 자금 5000억원 등 단기자금 중 일부를 산은이 지원하는 방안을 두고 이 회장은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사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이뤄지기 전에는 긴급자금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국GM 노사의 8차 임단협 교섭은 무산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한국GM의 외투지역 지정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세부 검토작업을 거친 뒤 가급적 1~2개월 내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심의에 나설 계획이다.

박신영/장창민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