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러닝, 펫셔리, 펫부심.’

광고 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꼽은 올해 반려견 3대 트렌드다. 이노션은 반려견 관련 414만여 건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2018 반려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소비 트렌드’란 보고서로 내놨다.

‘펫러닝’은 애완동물을 뜻하는 영어 단어 펫(pet)과 학습이란 단어 러닝(learning)을 합친 말이다. 반려견을 교육하고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작년 반려견과 관련해 ‘동물보호법’ ‘훈련’ ‘교육’ ‘안전’ 등의 키워드가 급증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펫과 럭셔리의 합성어 ‘펫셔리’는 반려견을 위한 고급스럽고 전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반려견 카페, 미용, 호텔, 수제 간식 등이 온라인에서 많이 언급됐다. 기업들은 펫셔리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했던 백화점들은 반려동물 편집숍을 마련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 가능한 식당, 호텔도 늘고 있다.

펫과 자부심이란 단어를 합친 ‘펫부심’은 반려동물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정서가 반영됐다. 인스타그램이 반려견 사진과 글을 많이 올리는 창구로 활용됐다. 온라인 버즈량(언급한 횟수) 분석 결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비중이 2013년 6.2%에서 작년 96.1%까지 상승했다.

이수진 이노션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반려견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pet=me)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