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정부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소식이 전해진 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중"이라며 "북한 발표가 증시 폐장 직후에 나와 현재까지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향후 금융 및 실물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발표한 국방과학원 보도에서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5일 오전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 비공개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는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열리며,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장급 간부와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 관계자는 "예단하지 않고 국제 금융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서 필요하면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