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물가관계장관회의 개최…"설 앞두고 물가에 대한 우려 커"

각 부처 장관들이 모여 물가를 점검·관리하는 물가관계장관회의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해 폭염 이후 계속된 물가 상승세에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까지 겹치면서 최근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각 부처 장관들과 함께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차관급 물가회의를 통해 물가대책 추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물가관계장관회의도 함께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장관급 물가대책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2010년 11월 당시 이상 기온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자 부처 합동으로 물가회의를 개최했으며 2011년부터는 차관급 회의로 정례화했다.

이후에도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자 같은 해 7월부터 장관급 회의로 격상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기 시작했다.

이 회의는 물가가 안정기에 접어든 2013년 2월까지 계속됐다.

정부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4년 만에 부활시킨 것은 최근 물가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폭염 영향으로 가을 이후 배추, 무 가격이 뛴 데다 AI로 최근에는 계란값까지 폭등하며 밥상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 19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라며 "물가관계차관회의는 그대로 열면서 필요할 때 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