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 등이 "제2공항 입지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7일 국감이 열리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입지는 지역주민과 상의하지 않고 극비리에 일방적으로 선정했다"며 "제2공항 건설은 우리 마을을 향한 일방적인 폭력"이라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입지 선정 용역보고서를 보면 제주에서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을 기상청이 인정한 고산이 아닌 표선이라고 하는 등 사실관계가 잘못 인용됐거나 과학적이고 실제적인 근거자료가 아닌 데이터를 인용한 경우가 많으며, 용역을 정석공항 주인인 한진그룹 주요 이사들이 운영하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는 점에서 중립성에 대한 의구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반대대책위는 "5년 사이 중국 관광객이 3배 늘었지만 내국인이 운영하는 도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매출은 12% 감소했다"며 "제2공항이 삼다의 섬 제주의 바람과 돌을 날려 없앨 것이고, 천혜의 자연환경은 파괴되고 쓰레기는 넘쳐날 것이며, 제주에는 각종 범죄가 넘쳐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국감장에 도착한 국토교통위 의원들에게 건의문을 전달한 뒤 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집회를 열었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