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IBK기업은행의 허위 공시로 불거진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일 "금융투자협회 차원에서 문제가 된 IBK기업은행의 수익률 산출 과정을 공시 기준에 따라 면밀히 확인해 정확한 수익률을 산출한 뒤 정정 공시토록 했다"며 "확인 과정에서 법규 위반 소지가 발견되면 금감원이 사실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기업은행 외에도 다른 은행과 증권사들이 ISA 수익률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익률 산출 과정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ISA 수익률 공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중 표본 조사를 우선 하고 기업은행과 같은 사례가 추가로 발견되면 전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금감원이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점검·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고위험 스마트 모델 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은행권 일임형 MP 중 최고 성적인 2.05%로 공시했지만 가입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중도 가입자들의 수익률까지 반영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