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또 한 번의 인력 재배치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본부 소속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계열사 내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계열사 내의 성장하는 사업 분야에서 MC사업본부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LG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미는 VC사업본부(자동차 부품 사업)에 MC사업본부 인력을 배치하는 동시에 MC사업본부 내에서도 부서 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전략 스마트폰 G4의 흥행 실패 이후 실적 부진에 빠진 MC사업본부는 작년 중순에도 한차례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당시에는 본부 인력 15~20% 정도가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적인 인력 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체질 개선 과정에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로 안다"면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지난 3월 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와 관련해선 "생산이 안정됨에 따라 이제는 셀 아웃(Sell-Out·판매)에 조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