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6.9%, 브라질 -3.5% 성장 예상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이 중남미 지역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3.5%로 전망돼 베네수엘라(-6.9%) 다음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EPAL은 중국의 성장 속도 감소와 금융시장 혼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남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면서 브라질·베네수엘라 외에 아르헨티나(-0.8%)와 에콰도르(-0.1%)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올해 성장률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3.5%, 국제통화기금(IMF)은 마이너스 3.5%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주목된다.

브라질의 3월 물가상승률은 0.43%로 집계돼 2012년 3월(0.21%)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3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9.39%로 지난해 10월(9.93%)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후에는 5차례 동결해 현재는 14.25%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고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