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운영체제인 윈도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사상 처음으로 리눅스에서도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입스(NYT)에 따르면 MS는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인 'SQL 서버'를 리눅스에서도 실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2년 전 핵심 소프트웨어 전략에 대해서 재고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이래 처음 나온 혁신적인 조치다.

그간 SQL 서버를 비롯한 모든 MS 소프트웨어는 윈도에서만 실행할 수 있었다.

이는 윈도의 수익구조를 지키려는 MS의 전략이기도 했다.

특히 전임 CEO인 스티브 발머는 오픈소스 코드가 소프트웨어 상업 시장을 좀먹는 암적 존재라고 표현하며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가트너의 머브 애드리언 애널리스트는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나델라 CEO는 윈도 운영체제를 고집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MS는 앞서 안드로이드와 iOS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오피스 365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