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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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뉴욕 선물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금값은 한때 온스당 1천113.08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는 1천103.2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이 장중 온스당 1천100 달러를 넘긴 것은 9주 만에 처음이다.

주간 가격 상승폭도 3.9%에 달해 지난해 8월 이래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속에 맥을 못 추던 금값이 갑자기 오른 것은 중국발 증시 폭락과 중동 지역 갈등 등의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금은 통상 지정학적 또는 금융 불확실성이 짙어질 때 돈이 몰리는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마크 챈들러 BBH 연구원은 "증시가 출렁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며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금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니 테베스 UBS 연구원도 "금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낮은 금리 덕에 50일 평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