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확실한 금융규제 필요"

세계경제포럼(WEF)은 29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 다보스포럼이 정한 첫 `글로벌 정치인상'을 수여했다.

건강 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다보스포럼 참석 일정을 취소한 룰라 대통령 대신 셀소 아모림 브라질 외무장관이 상을 받았다.

룰라 대통령은 아모림 장관이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세계는 심오하고도 복잡한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금융개혁과 관련해 "확실한 규제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터무니없고 과도한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는 경제질서에 있어서 깊은 변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으며, 투기가 아니라 생산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빈곤퇴치를 주도해온 룰라 대통령은 또 "최상의 발전정책은 바로 빈곤과 맞서 싸우는 것이며, 이것이 평화를 위해서도 최선의 방안 중 하나"라며 "우리는 지난해 빈곤퇴치가 위기를 막는 강력한 방패가 된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 지도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브라질의 35번째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8년째 브라질을 이끌고 있으며, 환경보호와 빈곤퇴치, 소득분배, 세계평화에 대한 기여 등을 인정받아 이날 상을 받았다.

(다보스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