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는 지표상으론 새해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2009년 -5.4%,2010년엔 1.7%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도 각각 -2.6%와 1.4%로 내다봤다.

성장률 수치는 올라가겠지만 기업이나 개인의 체감경기는 '불황감'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디플레이션 때문이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다소 높게 나오지만 명목 성장률(물가가 반영된 성장률)은 낮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유모토 겐지 이사는 "현재의 극심한 수요부족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향후 최소 4년간 악성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차병석특파원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