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닭고기와 채소류 가격이 말복(13일)과 장마가 끝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삼겹살보다 비쌌던 상추는 거의 반값으로 떨어졌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닭고기(1㎏)는 이달 초순까지 7950원에 팔리다가 지난 10일 이후 8.8% 내린 7250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닭고기와 대체관계인 삼겹살(100g)은 지난 3일 2050원에서 18일 2190원으로 오히려 6.8% 올랐다.

채소류는 장마의 영향이 가격에 반영된 지난 3일과 비교할 때 상추(150g)가 2150원에서 1080원으로 49.8% 급락한 것을 비롯해 △고추(150g)가 1780원에서 1080원으로 39.3% △무(1개) 1250원에서 920원으로 26.4% △시금치(250~300g)가 1880원에서 1480원으로 21.3%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말복 이후 닭고기 수요가 줄었고,채소류는 장마가 물러나면서 재배지가 안정되고 고랭지 채소가 본격 출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이마트 야채팀 바이어는 "상추,고추 등 채소 가격이 지난해보다 20~80% 오르는 등 변동이 심했지만 이달 둘째주부터 안정됐다"며 "당분간은 이러한 시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