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대·중소기업 간의 하도급분쟁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불공정신고센터와 제조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에서 접수된 분쟁조정 건수가 11일 현재 109건으로 지난해 전체 86건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도급 분쟁조정은 2000년에서 2005년까지 평균 33건에 불과했으나 2006년 73건, 2007년 85건 등 해마다 증가해왔다.

중기중앙회와 업계는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 사태 이후 내수 경기가 침체해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 납품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전체 분쟁조정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분쟁조정은 중소기업이 원사업자와의 거래 단절을 감수하고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궁지에 몰린 중소기업이 분쟁조정에 나선 사례가 점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