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전월대비 기준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글로벌 경제위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해 실물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다.

통계청은 31일 6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2% 줄었지만 전월대비로는 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대비 산업생산은 지난 1월 1.7%로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 5월까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동월 대비 산업생산은 1.2% 줄었지만 5월(-9.0%)에 비해선 감소폭이 둔화됐다. 산업별로는 반도체가 전년동월 대비 8.3%,전월대비 6.1% 증가했으며 자동차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12.1% 줄었지만 전월대비로 12.8% 증가했다.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5%를 기록했다. 5월에 비해 3.6%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77.3%) 이후 최고치다.

소비와 투자도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재 판매는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지원 효과로 5월에 비해 1.8% 늘었으며 전년동월 대비로는 7.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5.6%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9.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