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중소기업 32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정규직 채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6.7%가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고용했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의 채용형태를 살펴보면 '계약직' 이 68.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턴 19.2% ▲시간제 근로자(파트타임) 19.2% ▲프리랜서 11.9% ▲기타 7.9%의 순이었다.

비정규직을 채용한 이유로는 '일정기간 동안 업무 능력을 지켜본 후 채용하기 위해서'(29.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한시적으로 인력이 필요해서(단기프로젝트 등) 27.2% ▲단순노무 일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해서 19.9%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인건비를 줄이려고 6.6%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 급여 수준은 '정규직의 70%'(24.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80%(19.9%) ▲100% 이상(18.5%) ▲90%(16.6%) ▲60%(7.3%) ▲10% 이하(4.6%) 등의 순이었다. 평균적으로 정규직의 7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정규직 전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3%가 '평가 우수자에 한해 전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전환 계획이 없다'(19.9%), '미정이다'(19.2%)의 순이었고, '100% 전환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