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나리타(成田)국제공항을 '아시아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발착편수를 현재보다 25% 증가한 연 25만회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나리타공항의 현재 2개 있는 활주로 가운데 거리가 짧은 활주로를 연장해 연간 22만회로 확대하는 한편 활주로의 운용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연간 3만회를 추가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나리타공항에는 현재 활주로가 4천m와 2천180m의 2개가 있어 연간 20만회의 발착이 이뤄지고 있다.

이중 짧은 활주로는 연간 6만5천회에 머물고 있지만 내년 3월 2천500m로 연장하는 공사가 완료되면 증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토교통성과 공항공사에서는 활주로 연장공사가 끝나면 대형 여객기의 발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2개 활주로를 출발과 도착 전용으로 나눠 운용할 경우 추가로 증편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항공기 이용이 전체적으로 줄고 있어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가 간사이(關西), 중부공항 등의 정기편을 폐지 또는 축소하고 있으나 나리타와 하네다(羽田)공항에 대해서는 국내외 항공사가 증편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