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컴퓨터, 사무기기 전시회인 `세빗(CeBIT: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lecommunication) 2006'이 독일 북부도시 하노버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는 76개국, 6천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산업의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200여 IT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유럽형 3세대(WCDMA) DVB-H폰과 차세대 기술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제품 등에 5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1950년대 후반 사무장비산업 박람회를 기초로 출발한 `세빗'은 1986년부터 독립적인 전시회를 출범했으며, 90년대부터 전시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신관(316평) 정보관(684평) 등 1천여평 규모의 독립 전시관을 마련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8기가바이트(GB)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폰, 3세대 휴대폰, 모바일 TV폰 등을 선보였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HSDPA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도 시연했다. 아울러 독일월드컵을 맞아 LED BLU(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유닛)를 채용한 82인치 LCD TV와 102인치 PDP TV를 필두로 한 화질, 디자인, 음향 등에서 차별화된 디지털TV를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600여평 규모의 2개 전시관에 71인치 금장(金裝) PDP TV를 등 첨단 PD P TV, HSDPA폰, 지상파DMB폰, 노트북, 홈시어터시스템 등 26개 IT제품군을 내놓았다. 또 쿼티방식 자판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메신저, e-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IM폰, 와이드 LCD를 장착한 비디오 텔레포니폰 등 다양한 휴대폰을 선보였다. 팬택계열은 주전시관에 45평 규모의 독립관을 차지하고 3세대 UMTS폰, 초슬림폰, 뮤직폰, iF디자인상 수상 명품폰 등 70여 모델의 첨단 멀티미디어 컨버전스폰을 출품했다. (하노버=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