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는 작년 매출액 24조9천673억원, 영업이익 2조2천357억원, 경상이익 2조3천474억원, 당기순이익 1조7천494억원 등으로 창사이래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 39.2%, 경상이익 18.3%, 당기순이익은 21.1% 각각 늘어난 것이다. ◆ 창사이래 최대실적 '행진'= 현대차는 이날 박황호 사장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03년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극심한 국내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대규모의 수출 및 고부가가치 차량판매확대를 통해 창사이래 사상 최대의 수익 규모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로써 지난 2001년 이후 3년 연속 최대 실적달성 행진을 이어나갔다. 작년 국내 판매는 63만5천269대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지만 수출은 북미, 유럽지역 판매 증가로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며 101만1천494대를 기록,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164만6천763대로 전년대비 4.2%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중대형 및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늘어난 데 힘입어 24조9천673억원으로 전년대비1.6% 증가를 기록했다. 북미지역에서는 EF 쏘나타, 그랜저 XG,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호조로2002년 대비 7.5% 증가한 51만4천대가 판매됐으며 유럽시장에서는 14.7% 늘어난 28만9천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거점인 인도에서는 15만1천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36% 증가했으며 중국에서는 5만2천대가 판매됐다. 부채 비율과 차입금 비율은 각각 94%, 20.7%로 2002년의 99.5%, 31.3%에 비해개선된 것으로 발표됐다. 현대차는 올해도 사상 최대의 수익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내실 위주의 안정경영에 주력하며 수출중심의 마케팅전략을 강화하고 고수익 차종의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71만대, 수출 105만4천대, 해외공장 38만1천대로 총 214만5천대를 판매, 매출액 26조9천억원, 해외공장 매출 4조2천억원, 영업이익 2조6천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 현대차 향후 성장 전략 = 박황호 사장은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질의응답을통해 "미국시장에서 올해 그랜저XG 2만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새로운 XG모델(프로젝트명 TG)로 5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미국시장 주력차종을 쏘나타에서 그랜저XG급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2006년에는 3천-4천cc 에쿠스급 대형차종을개발, 5만대 이상을 판매해 이듬해에는 차종믹스를 글로벌수준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내년부터 가동될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차량 1대당 생산시간을 시간으로 유지하고 운영효율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높여 풀가동체제가 되는 오는 2006년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시장과 관련, 클릭(겟츠) 현지판매가 올해 13만대에 달하면서 브랜드가치도 높아져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반테급의 유럽형 모델을 개발, 2년내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자동차 철판가격 상승과 관련, 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밖에 안되며 20% 가량 가격이 상승해도 전체 비중은 1%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이는레이저용접을 통해 고철양을 줄이는 등의 원가절감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유럽공장 부지선정과 관련, 유럽공장 초기투자는 7억유로 정도로계획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성공을 위한 발전성에 초점을 맞춰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까운 시일내에 공장부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박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작년에 단체협약을 통해 많은 현안이 타결되고 올해는 임협만 남은상황"이라면서 "올 임협은 생산성에 비례하는 수준에서 원만하게 분규없이 타결될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미국시장 수출전망과 관련, "쏘나타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싼타페는 주문이 2만대 이상 밀려있는 등 작년보다 3만대 이상 판매가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신차 투싼과 EF쏘나타 후속 모델 투입 등으로미국시장 판매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사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들이 작년말부터 월별 흑자로 전환하는 등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금융계열사의) 증자계획은 없는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