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백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LG카드는 매월 2백만명가량의 회원이 주중엔 하루 평균 1천억원,주말엔 일평균 4백억원가량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결제일인 25일 이후에는 일일 이용액이 2천억∼3천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LG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가 계속될 경우,소비자들의 극심한 불편과 현금서비스 돌려막기로 근근이 버텨온 개인들의 무더기 연체사태가 우려된다. 일각에선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신용불량자가 단박에 1백만명 이상 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카드사 창구로 현금서비스 수요가 몰려 연쇄적인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삼성카드는 신용도가 낮은 복수카드 소지자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크게 줄였으며 우리카드도 지난 목요일 이후 약 6만5천명의 불량 회원들에 대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했다. 현대카드도 불량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 조정 시기를 앞당겼다. LG카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1조4천억원 수준"이라며 "당장 자금 지원이 없으면 다음주에 만기가 돌아오는 2천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