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 경쟁기업에 비해 국제화수준이 낮으며 특히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중소제조업 국제화촉진을 위한 정책과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국제화 수준이 외국 경쟁기업에 비해 '낮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59.2%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슷하다'는 25.3%, '앞서있다'는 15.5%를 각각 차지했다. 경쟁력 수준을 분야별 보면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좋은 편'이라는 응답이 73.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술 경쟁력 역시 '강한 편'이라는 응답이 45.8%, '보통'이 38.2%를 각각 차지해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마케팅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응답이 54.2%를 차지했고 '대등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39.3%, '충분하다'는 6.5%에 그쳐 마케팅 능력이 취약해 국제화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기업중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중인 업체는 전체의 48.5%였으며 이들은 해외진출 이유로 해외시장 확대(7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밖에 비용절감(48.5%), 현지기업과 전략적 제휴(33.0%), 안정적 노동력 확보(31.4%) 등이 차례로 꼽혔다. 해외 진출시 애로사항으로는 현지시장 정보부족(37.2%), 자금부족(32.2%), 현지종업원 교육.노무관리(26.5%), 현지 본사인력 부족(25.2%) 등이 지적됐다. 중소기업의 국제화 촉진을 위해 강화돼야 할 정책으로는 수출금융.기술개발.해외마케팅 등의 일괄지원(53.8%)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해외마케팅 지원확대(46.5%)가 그 뒤를 이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국제화 수준이 미흡한 것은 수출 마케팅 능력 취약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과 함께 해외진출에 따른 제조업 공동화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