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정몽준 국회의원 등 현대가의 정씨 형제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오후 서울 정동 제일교회에서 열린 조카 정문선씨(30·BNG스틸 재정부 차장)의 결혼식에서였다. 문선씨는 정씨 형제중 작고한 넷째 몽우씨의 아들로 김&장 법률사무소 김영무 대표변호사의 딸 선희씨(28)와 화촉을 밝혔다. 혼주를 맡은 정몽구 회장은 하객들을 일일이 맞이했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가족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새벽까지 대북송금 특검 조사를 받았던 정몽헌 회장도 결혼식장에 참석해 정몽구 회장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으며 정몽준 의원도 오랜만에 옛 현대그룹 임직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했다. 그러나 정씨 형제들은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정몽구 회장이 폐백을 받으러 먼저 자리를 뜨면서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현대차그룹 경영진 등의 하객이 대거 참석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