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PC 생산업체인 애플컴퓨터는 16일 신제품 개발 비용으로 인해 지난달 29일로 끝난 올 회계연도 2.4분기의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한 사업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 2.4분기의 순익이 1천400만달러(주당 4센트)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만달러(주당 11센트)에 비해 65%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그러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2분기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가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4분기의 매출은 14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달러와 비슷했으나 PC 출하대수는 71만1천대로 전분기의 74만3천대보다 크게 줄었다. 미국의 펀드운용사인 리지우드 캐피털의 루 마주첼리 펀드매니저는 "현재 PC시장의 부진한 상황을 감안하면 애플의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하고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했고 신제품도 상당수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뉴욕 나스닥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5센트 내린 13.24달러를 기록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 이상 하락했다. (쿠퍼티노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