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2001년 `유로화 특수'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풍산의 소전 수출액이 작년에는 전년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6일 풍산에 따르면 지난 해 소전(素錢.숫자와 무늬를 새기지 않은 상태의 동전)수출액은 4천642만5천달러(약 550억원)로 2001년의 8천580만5천달러보다 45.9% 감소했다. 이 회사의 작년 소전 수출액은 지난 2000년의 6천364만1천달러에 비해서도 약 1천7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유로화 특수가 소멸된 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풍산 관계자는 "2002년 1월 유로화의 출범을 앞두고 2000~2001년에 소전 수출이절정을 이뤘다"며 "당분간 이와 같은 대규모 수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산은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는 않지만 고부가제품인 기념주화용 `귀금속 소전'의 해외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월드컵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 개최로 최근 1~2년 국내에서귀금속소전 특수를 누렸다"며 "세계 최고 소전 생산업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부문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