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최근 북한 핵문제 등에 따른 한국의 국가위험도 재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무디스는 오는 20일 평가단을 한국에 파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이틀간 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8일 "무디스가 지난 6일 북한 핵문제와 촛불시위 등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우려를 전해 왔다"며 "당초 3월중으로 예정돼 있던 실사를 앞당길 것을 제의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무디스측은 최근 한국에서의 사태에 대해 미국 투자자들이 불안섞인 문의를 해오고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북핵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과 촛불시위가 정부의 자제요청으로 진정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일단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가 새 정부의 기업정책 등에 대해서는 문의하지 않았으나 정례회의때 인수위원회측과 합동으로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보는 "최근 주가와 환율, 주식투자자금 유입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국제 투자자들이 우려할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3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3'로 두단계 상향조정하는 한편 신용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