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직원을 감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댈러스 연준은행의 로버트 맥티어 총재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금융계의 서비스 통합과 전자 결제의 확산으로 인해 수표 취급 업무의 양이나 수익이 모두 지난 몇 달 동안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맥티어 총재는 12개 연준은행 총재들이 최근 수표 취급 업무 가운데 일부에 대한 통합 작업을 포함한 비용 절감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역 연준은행들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수표의 약 40%를 처리하고 있으며 2만3천여 직원 가운데 5천여명이 수표 처리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FRB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현금이 쓰이지 않은 소매거래의 약 60%를 수표가 차지했지만 수표 사용은 1990년대에 최고조에 달한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표 발행량은 지난 1995년의 495억장에서 2000년에 425억장으로 감소했으며 대신 2000년에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거래가 각각 150억건과 83억건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