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벙커C유 수입이 늘어나면서 석유제품 수입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벙커C유에 대한 석유제품 수입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은 21.4%로 월간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수입업체들의 벙커C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3%에 불과했으나 지난 1∼6월 평균 6.6%까지 높아진데 이어 하반기 들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수입업체들의 벙커C유 점유율 확대는 LNG(액화천연가스) 공급부족등의 이유로 화력발전용 벙커C유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특히 SK㈜ LG칼텍스정유등 국내업체들이 설비 부족으로 벙커C유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수입사들이 앞다퉈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 국내 발전용 벙커C유는 황 성분을 낮춘 저유황 제품들이 사용되나 국내 정유업체들의 탈황설비는 5개업체 평균 17.6%에 불과해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휘발유 경유등 자동차 연료용 경질유의 수입사 시장점유율은 소폭 낮아졌다. 10월 수입사들의 휘발유시장 점유율은 5.3%로 1∼9월 평균 6.8%보다 낮아졌으며 경유도 11.0%로 9월(13.9%)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