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 인피니언이 중국 반도체회사인 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SMIC)과 메모리칩 생산 및 기술제휴를 맺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피니언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스에 앞서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이번 제휴로 오는 2005년까지 중국에서 매달 2백㎜(8인치)급 웨이퍼 2만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그 대신 인피니언은 SMIC에 D램 제조기술을 이전하며,0.11마이크론 기술도 전수키로 했다. SMIC의 한 관계자는 "인피니언에 할당된 생산량은 앞으로 3년간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될 8만5천개 웨이퍼의 25% 이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이번 제휴로 인피니언은 직접투자에 따른 리스크없이 중국 반도체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인피니언은 한국 및 미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대만업체들과도 잇달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