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비재 수입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내놓은 'IMF 전후 5년간의 성질별 수입동향' 자료에서 지난 1∼8월 중 소비재 수입이 1백21억3천7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어났다고 밝혔다. 소비재 수입은 2000년 1백42억달러로 외환위기 이전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작년에도 1백53억5천6백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과 직결되는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재 수입 급증은 수입의 수출성장 기여도를 약화시켜 무역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8월 중 소비재 수입은 급증한 반면 수출기여도가 높은 자본재(2.6% 증가)와 원자재(3.4% 감소)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소비재 수입은 화장품 승용차 위스키 골프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 수요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