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일 38억달러 규모의 회계부정이 드러난 미국 통신업체 월드컴의 채권 신용등급을 'CC'로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미 정크 본드 수준이었던 월드컴의 장기 회사채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해 신용등급을 이처럼 강등한 것은 월드컴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S&P는 월드컴의 유동성과 채무 상환능력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처럼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S&P의 로즈마리 칼리노프스키 애널리스트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내년 6월 만기도래하는 26억5천만 달러의 채권 가운데 51%를 갖고 있는 채권자들이 월드컴에 대해 즉각적인 채무상환 요구에 나서기로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월드컴은 이날 오전 미 증권거래위위원회(SEC)에 회계부정과 관련된 상세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지난 99년이후 회계자료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뉴욕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