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패널 업체들이 내달 공급가격을 추가 인상키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등의 LCD업체들은 모니터와 노트북PC용 LCD패널의 공급가를 품목별로 5~20달러씩 인상키로 방침을 정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모니터용 15인치 LCD패널의 경우 한국업체들은 개당 2백55달러로 5달러 가량 인상했다. 대만 업체들은 10달러가 높은 2백55∼2백6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15인치 노트북PC용 패널의 경우 대만 업체들이 15∼20달러가 오른 2백80∼2백85달러를 요구하고 있고 한국 업체들은 14.1인치 제품에 대해 20달러가 높은 2백45~2백50달러를 주장하고 있다고 대만 업계 소식통들은 전했다. 17인치 LCD모니터의 경우 한국 업체들은 3월보다 대당 20달러 높은 3백80달러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업체들은 그동안 누적된 적자가 많아 가격을 다소 무리하게 높이고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시장위축을 우려해 인상폭을 낮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D램 가격이 주춤거리는 것과 달리 LCD는 공급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상당기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5인치 LCD모니터용 패널은 지난 2000년 12월 개당 4백2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9월 개당 2백5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6개월새에 50달러(약 24%)가 오르는 셈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