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대 말 뉴욕증시에서 최고의 '인터넷 블루칩'으로 각광받던 야후가 최근 사업다양화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13일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 야후의 주가는 지난해 테러사태 직후인 9월 27일 이후 무려 127%나 올랐으며 90년대와 같은 엄청난 시가총액을 회복할 수는 없을런지 모르지만 현재1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사임설까지 나돌았언 테리 시멜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최근 할리우드에서의 인맥을 기반으로 팍스 필름 엔터테인먼트와 흥행계약을 맺으면서 엄청난 수익가능성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일본 소니와의 협상에 이은 것으로 이밖에도 광고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광고와 거래서비스에 동등한 초점을 두는 사업모델로 전환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CIBC월드마켓의 존 코코란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는 '부활'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야후의 비상(飛上)을 기억하고 있고 이제는 제2장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시멜 CEO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었고 회사자체에 대해서도 하락전망을 꾸준히 밝혀 왔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야후의 사업전력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코란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당초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야후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4센트 하락한 19.22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