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학회 등 7개 경제관련 학회가 전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인 박상용 연세대 교수에 대한 신협중앙회의 급여가압류 등 법적조치와 관련, 연대 구명 활동에 나섰다. 한국경제학회 회장인 김병주 서강대 교수 등 7개 학회장은 18일 성명을 내고 "신협이 박교수에게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를 박교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학회 전체의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며 "신협은 박교수에게 취하고 있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1월21일자 모언론에 박교수가 '상호부조 단체인 신협은 부실화될 경우 구성원들이 책임을 져야하는데 그 책임을 정부에 전가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는 요지의 기고문을 내자 예금인출사태, 공신력 추락 등으로 경제적 피해가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박 교수의 급여가압류를 신청했다. 이들 학회는 "신협의 집단이기적이고 편협한 대응은 사회 전체의 발전을 목적으로 소신을 개진하는 학자들의 비판적 기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전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성명에 참여한 7개 학회장은 이날 오전 신협중앙회를 방문, '박교수에 취한 조치를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참여 학회는 한국경제학회를 비롯 한국경영학회(회장 어윤대 고려대교수), 한국금융학회(회장 김인준 서울대교수), 한국증권학회(회장 최운열 서강대교수), 한국선물학회(회장 김인철 성균관대교수), 한국재무학회(회장 윤석헌 한림대교수), 한국재무관리학회(회장 조 담 전남대교수)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