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엄청난 부채가 경기침체를 질질 끌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들의 사채발행차입금과 은행융자금이 4조9천억달러로 98년보다 1조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업의 높은 부채가 향후 몇년간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을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의 노던 트러스트 시큐어리티스의 분석가인 폴 캐스릴은 "급속한 수익성장이 없다면 많은 기업들이 부채로 재정적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릴은 재정 궁핍이 기업들의 새로운 장비나 근로자에 대한 새로운 지출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에너지 중개기업 엔론 및 대형소매할인점 K마트, 장거리통신회사 글로벌크로싱 등의 잇따른 파산보호신청이 근로자와 투자자들에게 경기침체가 아직 끝나지않았음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주요 경제지표들이 회복조짐을 보여주고 있으나 최근 몇주간 엔론사 등의 파산은 기업들이 아직도 엄청난 부채 위험에 직면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