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홍콩달러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킨 페그제를 변경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앤서니 렁(梁錦松) 재정사장(재무장관격)이 9일 밝혔다. 렁 재정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 엔화의 약세가 아시아 각국은 물론 홍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홍콩은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의 경제난으로 인해 아무런영향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달러화에 대한 홍콩달러 페그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달러화는 미 달러화당 7.8홍콩달러로 고정돼 있다. 홍콩 및 중국 당국자들은 이같은 페그제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고 투자가들을안심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그러나 미 달러화에 대한 페그제는 3년 연속 디플레이션을 겪고있는 홍콩의 부동산 및 기타 자산에 대한 만성적인 가격하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