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파키스탄이 자국주도의 테러 전쟁을 지지해준 대가로 파키스탄의 부채 탕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했다고 점을 상기하고 "나는 부채탕감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파키스탄에 1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탈냉전을 계기로 다소 소원했던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에 새로운 여명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매우 실제적이며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냉전시절 소련과 밀접했던 경쟁국 인도와는 달리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었지만, 미국은 냉전이 끝난 뒤 첨단산업 붐이 일고 활발한 민주화와 경제개방정책을 추구하는 인도에 더 관심을 보여왔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