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기(대표 김용진)가 전기보온압력밥솥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함과 실용성이다. 이 제품이 사용되는 공간이 주방인 만큼 돌출되거나 시각적인 피로감을 불러 일으켜선 안된다는 것이 디자인의 출발점이었다. 전체적인 모양은 둥글게 처리하되 완전 원형이 아닌 유선형을 택했다. 색상은 빨간색, 흰색, 아이보리색 계열을 사용했다. 이러한 모양과 색상은 주방내 공간활용도, 다른 주방제품과의 조화를 높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DWR-2000 계열의 제품은 타제품에 비해 더욱 단순하게 설계돼 주방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었다. 몸체 하단에 손잡이를 두어 운반때 안전감을 주고 있다. 대웅전기는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최대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통 가마솥 밥맛을 내면서도 생선찜 고기찜 죽 등 각종요리를 할수 있도록 있다는 것. 절절 끓는 장작불에 얹어진 무쇠 가마솥이 은근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쌀에 열과 압력을 가하는 원리를 이 밥솥에 그대로 적용했다. 압력추 방식이 아닌 압력밸브 방식의 신기술을 채택함으로써 밥을 지을때 나는 소음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섭씨 75도의 미지근한 상태에서 재가열 기능버튼을 한번 더 눌러주면 짧은 시간안에 온도를 급상승시켜 새로 지은 밥과 같은 따뜻한 밥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잡곡과 현미 등도 백미와 마찬가지로 지을 수 있다. 누룽지도 인위적으로 만들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 제품을 '가마솥의 후예'로 생각하고 있다. 서구 요리기구의 특징도 가미했다. 가스레인지에서나 가능한 생선찜과 고기찜을 이 밥솥을 통해서도 요리토록 한 것이다. 제품 외장에 고급 플라스틱을 사용해 제품의 견고성을 높였으며 가족끼리 간단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녹음 재생기능과 음성안내 기능을 내장시켰다. 대웅전기는 이 제품을 개발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97년 전국발명진흥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98년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았다. 99년에 특허 우수관리기업 대통령상과 독일 전기기술자협의회로부터 VDE마크를 획득했다. 이 회사는 전기압력보온밥솥과 함께 홍삼중탕기 등 생활의료기기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홍삼중탕기는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홍삼액을 만들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웅전기는 이 제품을 개발한 지난해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웅전기는 품질경영을 이념으로 삼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Q-Plan(품질계획), Q-Control(품질관리), Q-Assurance(품질확신), Q-Improve(품질개선) 등 4Q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전통 주방기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시장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031)321-9340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