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력전자업체인 도시바(東芝)와 마쓰시타(松下)가 메모리카드 생산을 확대, 삼성전자-소니연합과의 경쟁체제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10월까지 생산규모를 각각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려 모두 월 100개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시바는 마쓰시타 등과 공동개발한 `SD카드'의 생산을 야나시마치(柳町)공장에서 자회사로 이관, 생산규모를 월 15만개에서 4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마쓰시타전기도 야마가타(山形)공장의 SD카드 생산능력을 현재의 월 30만개에서 오는 10월까지 70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증산계획에 따라 지난 2일 메모리 카드 분야에서 기술협력강화를 밝힌 한국의 삼성전자-소니연합과 도시바-마쓰시타연합간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 PC와 각종 디지털 전자제품의 차세대 플래시메모리포맷으로 소니의 `메모리스틱(Memory Stick)'을 채택키로 하고 양사간 기술협력 강화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