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대(對)미국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시계제조산업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는 6일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7.6%가 증가한 51억 프랑(29억8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미 수출은 5.3%가 감소한 7억6천990만 프랑으로 집계됐으며 태국과 호주에 대한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가장 높은 23.1%의 수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비롯해 프랑스 20.2%, 오스트리아 18.6%, 영국 17.7%, 일본 12.4% 등 미국 등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스위스의 상반기 시계수출이 금액규모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은 18 캐럿 금시계 등 고가품의 수출이 18%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협회측은 전했다. 한편 전체 수출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