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이용, 초고속으로 데이터와 동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5년안에 개발된다. 10년 뒤에는 집안 청소와 경비를 대신해 주는 개인용 로봇이 등장한다. 산업자원부는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16개 핵심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 올해부터 2003년까지 1천2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오는 27일부터 이들 기술을 개발할 사업자를 공모한다. 4∼5년안에 기술 개발이 가능한 중기 거점 기술에 대해서는 과제당 1백억원 안팎을, 향후 10년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차세대 신기술에는 2백억원 가량씩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들 신기술 지원분야를 향후 10년간의 세계 기술발전 흐름을 전망한 산업기술지도(로드맵)를 토대로 NT(나노 기술) BT(바이오 기술) 등 유망 첨단분야 위주로 선정,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나일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섬유소재인 PTT가 개발되면 원사 기준으로 9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용 로봇은 향후 20년 안에 자동차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청소.경비 등 지능형 로봇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광섬유(POF)는 초고속 통신망 구축의 필수소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가 선정한 중기 거점기술에는 △인공위성 동영상 송수신시스템 △고성능 포스트PC △정밀 분자제어기술 △첨단센서 및 계측기기 △실리콘 유기EL 등 9개 분야가 포함됐다. 차세대 신기술에는 △차세대 광소자.소재 △차세대 로봇 기반기술 △플라스틱 광섬유 소재 등 7개 분야가 선정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