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체의 올 여름 휴가는 일요일을 포함해 평균 4.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부산지역 기업체중 근로자 300인이상인 제조업체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슷한 휴가일수와 휴가비(상여금)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중 광덕물산과 ㈜농심이 각각 6일의 휴가를 실시해 가장 길었으며 동일고무벨트와 대선조선, ㈜세정, 서울트래드클럽, 성창기업, 조광페인트 등 10개업체가 5일, 나머지는 3-4일의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체는 8곳으로 평균 23만3천333원으로 조사됐으며 9개업체는 평균 86%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조사대상 기업중 연합철강과 ㈜농심가가 지난해보다 휴가비를 더 지급하기로 했고 광덕물산은 휴가기간을 하루 연장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업체는 대부분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산지역 기업체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휴가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볼때 지역 경기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