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省)과 티베트(西藏) 자치구 수도 라사를 잇는 칭장(靑藏)철도 건설 사업이 29일 공식 착공됐다고 중국 관영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체 길이가 1천118㎞인 칭장철도의 80% 이상(960㎞)은 해발 4천m 이상 고원지대를 지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앞서 "모두 24억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티베트의 사회.경제 개발을 촉진하고 (본토와 티베트간) 경제.문화 교류를 확대하는데 의미가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마오쩌둥(毛澤東) 통치 시절인 1950년대에 처음 제기된 칭장철도 계획이오는 2005년 까지 티베트의 국내총생산(GDP)을 연평균 12%씩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티베트의 인권단체와 비판론자들은 이 사업이 한족과 티베트인들의 이주를 촉진시켜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경제.문화적 지배권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비난하고 있다. 칭하이성 변방 군사도시 골무드와 라사를 연결하는 칭장철도 건설 계획은 지난1984년 완성됐으나, 이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었다. 중국 정부는 이 계획을 제10차 5개년계획의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 왔다. (베이징 dpa.AFP=연합뉴스)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