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황기영 해외사업본부장(전무·왼쪽)과 박장호 생산본부장(전무)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곽재선 회장 포함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황 신임대표는 국내외 사업을 총괄한다. 현대자동차 러시아법인장(상무)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KG모빌리티에 합류한 황 대표는 신시장 개척 등에서 성과를 낸 걸 인정받았다. 지난해 KG모빌리티는 5만3083대를 수출해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황 대표는 최근 내놓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에 대한 해외 마케팅을 총괄한다. 박 신임대표는 생산 및 기술 등을 담당한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에서 생산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한 박 대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구축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생산라인 통합 공사를 통해 기존 프레임 차량 전용 라인에서 전기차 제작이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설비 효율성을 높이고, 차종별 판매량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김진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68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영업이익은 229.1% 늘었다. 코스맥스 분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스맥스는 “국내 소비 증가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고객사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0.7% 늘어난 3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방한 외국인이 꾸준히 늘며 내수 화장품 소비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게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태국(87.5%)과 미국(43.2%), 중국(28.5%), 인도네시아(25.8%) 등 해외 법인도 1년 새 매출이 늘었다. 코스맥스와 함께 ‘ODM 쌍두마차’인 한국콜마는 1분기 매출 5748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68.9% 늘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여름철을 앞두고 중소·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케어 제품 및 해외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중소 ODM 업체 대부분도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8.4%, 67.1% 증가했다.최근 고성장하는 미국 인디 브랜드 수혜주로 주목받은 본느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4.9%, 868.9% 급증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CJ제일제당이 만든 '비비고' 간편조리식을 기내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유럽 노선을 새로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이 CJ제일제당과 기내식을 공동 개발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가 대형 식품회사와 공동으로 기내식을 개발하는 건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서울 공항동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CJ제일제당과 기내식 공동 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기내식을 개발하고 티웨이항공은 노선별로 메뉴를 판매한다. 두 회사는 먼저 △소시지&에그 브런치 △소고기 버섯죽 등을 내놓기로 했다.해당 기내식은 오는 16일 취항하는 인천발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신규 취항하는 유럽 노선의 비즈니스 세이버 좌석과 이코노미 승객에 두번째 식사로 제공된다.티웨이항공은 현재 제주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처럼 경기 김포의 도시락 제조업체인 케이터링서비스파트너(CSP)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고 있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을 추가한 것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비비고 브랜드를 활용하는 만큼 상당한 호응이 있을 것"이라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2종을 친환경 종이 트레이에 제공하고, 양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