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2차구조조정을 앞두고 어수선한 가운데 제일은행이 ''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해 눈총을 사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60명의 우수직원을 선발해 이번주 부터 미국 호주 일본 등 3개국에 1주일간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제일은행 관계자는 "해외 선진금융기관을 견학해 직원들의 소양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올해 임금도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6.3%(통상임금 기준) 인상한 점을 들어 "명예퇴직 등으로 잔뜩 가라앉은 다른 은행 분위기도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제일은행이 임금인상의 근거로 올 1~3분기중 2천8백억원의 이익을 낸 사실을 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1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받고도 그만한 이익을 못올리는 은행이 어디 있겠느냐"며 깎아내렸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