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TV로 인터넷을 접속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자업체들이 최근 인터넷 TV 인터넷 냉장고 등을 본격 판매 하고 있으나 이를 한국통신 등이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ADSL)에 연결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업계는 통신망 업체들이 ADSL을 개발할 당시 인터넷 TV나 인터넷 냉장고 등의 보급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라며 가전제품용 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은 초고속 인터넷접속 서비스인 ADSL을 "윈도98"이나 "윈도2000"등의 대형 운영체제를갖춘 PC로만 접속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ADSL 서비스 업체들도 하나의 ADSL라인에 한대의 인터넷기기(PC)만 접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윈도CE등 소형 운영체제가 들어가도록 설계된 인터넷TV나 인터넷 냉장고 등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대형운영체제를 갖추더라도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기위해서는 ADSL을 4~5개나 설치해야 한다.

업계는 이를 두고 전자제품들이 인터넷기능을 넣어 홈네트워킹화하는 추세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이에따라 통신업체들에 홈네트워킹 시대에 맞는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을 갖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터넷 TV는 현재 삼성전자와 인터넷TV네트웍스가 개발,최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웹비디오폰도 곧 시판할 계획이고 LG전자는 인터넷냉장고의 시판에 들어갔다.

인터넷전자렌지,인터넷세탁기 등도 개발된 상황이다.

인터넷TV는 올해 국내에서 15~20만대 팔릴 전망이다.

인터넷냉장고는 5만대,웹 비디오폰은 10만여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그러나 내년부터 보급이 크게 늘어 내년에는 전체 판매량이 1백만대를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망 사업 자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정보가전 제품을 느림보 인터넷(전화모뎀)만을 쓰도록 만들어 정보가전기기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국통신 마케팅본부 관계자는 "ADSL이 아직 서비스 초기라 정보가전 제품까지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활성화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ADSL가입자는 올 연말까지 한국통신 1백30만명 등 2백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