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대표 진봉규)은 도로 보수공사를 할 때 맨홀 재시공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나사형 맨홀 공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맨홀은 나사 형태로 만들어져 높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기존 공법의 경우 도로나 보도에 설치된 맨홀을 파내 5 가량 높게 묻은 다음 아스팔트를 덧씌운다.

반면 신공법은 맨홀을 파낼 필요가 없다.

아스팔트를 덧씌운 후 숫나사 형태의 맨홀 뚜껑 부분을 돌려 지면과 높이를 맞추면 된다.

또 맨홀 뚜껑과 몸체 부분에 생긴 빈 공간에 지지탭을 넣어 하중에 견디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토목건설분야에 20여년간 몸담은 진봉규 사장은 "나사형 맨홀은 최대 25 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며 "덧씌우기할 때마다 지면이 평균 5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맨홀을 파내지 않은 채 5번 재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기존 맨홀의 경우 재시공 비용이 개당 50만~60만원 드는 데 반해 나사형 맨홀은 5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공사시간도 개당 2시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아스팔트를 덧씌운 다음 맨홀 높이를 조절해 도로 표면이 종전보다 매끄러워지게 된다.

또 맨홀 소재로 구상흑연주철을 사용해 탄성력이 높아지고 강한 충격에도 잘 깨지지 않는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의 김엽래 교수팀과 산.학 협력계약을 맺고 소재 및 설계분야의 기술지원을 받고 있다.

(0346)568-0481 정한영 기자 ch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