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구 사장이 까사미아를 시작한 것은 19년전이다.

미술을 전공한 이 사장의 부인이 압구정동 광림교회 앞에 7평 크기의 매장을
열어 취미삼아 화장대 거울 문갑류같은 생활소품을 팔았다.

제일합섬에 다녔던 당시의 그는 이것을 본업으로 삼을지는 짐작도 못했다고
한다.

"80년대 후반부터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께야"같은 생활제안형 전문점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우리나라도 생활소득이 높아지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판단이 서자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여나갔고 초창기 구멍가게만하던
공방이 지금은 대리점과 직영점을 포함, 전국에 90여개의 점포를 둔 대형업체
로 성장했다.

이 사장은 까사미아를 "고객이 들어와 기분좋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청결한 매장과 판매사원의 웃는 얼굴은 기본이다.

개발실 인원을 업계에서 가장 많은 14명씩이나 둔 것도 편하고 기분좋은
상품을 만들게 하려는 의도에서다.

하루에 한번씩 10여곳의 직영매장을 직접 둘러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카사미아 매니아로 불리는 10만명의 카드회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기존 회원만이 아닌 신규고객을 위한 지역이벤트를 늘릴
생각입니다. 또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쇼핑몰과 사이버 상설할인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사장의 바쁜 행보가 주목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